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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담글 때 필수적인 것이 바로 고추입니다. 직접 농사를 짓거나 텃밭에서 키운 빨갛게 여문 고추를 잘 말려서 고춧가루를 만들어서 직접 사용하면 훨씬 더 깊은 맛의 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고추를 잘 말려서 고춧가루를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고추 말리기

고추 상식

고추는 우리나라에 원래 있던 식물이 아닌 것은 알고 계시죠? 우리나라에 1614년 광해군 6년에 이수광이 저술한 지봉유설에 처음으로 고추를 가르키는 남만초에 대한 기록이 있었고, 실제 도입시기는 임진왜란 이전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는 1710년 숙종 36년에 중국에서 도입된 기록도 있습니다. 고추는 가지과에 속하는 채소이고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이었으니 전 대륙을 돌아서 우리나라까지 도입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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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종류

한국에서 재배하는 고추는 약 100여종 정도나 됩니다. 대부분은 산지의 명칭을 따서 이름을 붙였습니다. 유명한 고추들로는 충남 청양의 청양고추, 충북 음성의 음성고추, 경북 수비의 수비초, 경불 칠성의 칠성초가 유명한 고추들입니다.

고추 종류

 

고추 건조 방법

고추 말리는 법으로는 크게 '자연건조', '열풍건조', '비닐하우스 건조', '비닐하우스+열풍건조'의 방식으로 건조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텃밭에서 키우는 소규모 고추를 건조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자연건조를 사용하게 되죠.

 

자연건조 : 재배면적이 적고 고추 생산량이 많지 않은 일부 농가나 텃밭에서 키운 자가소비용 정도는 가마니나 멍석 또는 지붕 위 같이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에 고추를 늘어놓아서 말리는 방식입니다.

 

열풍건조 : 열풍건조는 건조기에 고추를 넣어 열풍을 불어 넣어주어서 습기를 날려 버리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고추 건조는 이 방식으로 말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문 건조 시설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기술력에 따라 품질 차이가 나는 방식입니다.

 

비닐하우스 건조 : 비닐 하우스 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짚, 갈대 등으로 두툼하게 바닥을 다져준 후 망사를 펼친 후 그 위에 고추를 넣어 말리는 방법입니다. 다량건조는 어려우나 색깔이나 맛이 좋기 때문이 많이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비닐하우스 + 열풍건조 : 위에서 설명한 비닐 하우스 건조는 건조에 거의 1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절반 기간인 3~4일만 비닐하우스에서 건조한 후 건조기에 넣어서 말려 버리는 방식입니다. 노동력은 많이 드는 일이기는 하지만 빛깔이 좋고 맛과 향이 살아 있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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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자연건조로 만드는 방법

농가에서 직접 하는 방법은 길게 설명해도 사실 일반적인 텃밭 가꾸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홍고추를 자연건조 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고추를 깨끗하게 씻기 - 채반에서 1차 건조 -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하루 건조 - 이후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10일간 늘어 놓기 - 건조된 고추 확인 (흔들면 씨앗 소리가 들림) - 꼭지 부분을 제거해준 후 잘 닦아주기 - 방앗간 가서 고추가루로 빻음

 

위와 같은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물기가 있을 때바로 햇빛이 잘 드는 곳에 건조하는 것보다는 일단 물기가 하나도 안 느껴질때까지는 그늘에서 한 번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꼭지는 말린 후 따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물론 말리기 전에 따도 됩니다만, 따는데 들어가는 손의 힘 강도가 다릅니다. 모두 말린 후 혹시 모를 먼지들을 처리하기 위해 꼭지를 따면서 고추를 닦아 주면 혹시나 닦지 않은 고추를 남겨두는 시수를 방지하기에도 좋습니다.

 

고추의 건조기간은 일조 조건이나 건조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시로 고추를 흔들어 주어 씨앗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햇볕에 직접적으로 말릴 때 태양빛이 너무 강하면 검게 타 버릴 수도 있으니 흰 천 등으로 살짝 덮어주면 빨간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가정에서 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식품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죠. 쉽고 간편하게 말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인위적인 건조보다는 자연건조가 조금 더 맛과 향이 살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가능하면 자연건조 시켜 진정한 태양초를 만들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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