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다 보면 의욕이 앞서서 싱싱해 보이는 잎을 몽땅 따버리는 실수를 가끔 저지르곤 하죠. 저도 처음 스테비아(Stevia)를 키울 때 잎이 너무 푸르르니까 그냥 다 먹을 수 있겠다 싶어 무턱대고 수확했다가, 얼마 못 가 식물이 힘을 잃고 시들해지는 걸 보고 꽤나 속상했답니다.스테비아는 다년생 식물이라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년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특한 작물이더라고요. 잎 속에 들어 있는 스테*스테비올 배당체*가 바로 우리가 원하는 그 달콤한 맛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답니다.수확의 적기를 판단하는 기준스테비아를 언제 따야 가장 달콤할지 고민될 때가 많으실 거예요. 보통 정식한 이후 약 60일에서 90일 정도가 지나면 첫 수확을 준비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오더라고요...
지난 봄, 갑작스러운 서리 때문에 시금치 가격이 급등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온 변화가 극심한 시기에는 채소 가격이 며칠 사이에 두 배 이상 뛰기도 하더라고요. 시금치는 서늘한 기상 조건을 선호하는 엽채류라 계절의 영향을 무척 많이 받습니다.보통 3월부터 5월 사이의 봄 재배와 9월에서 11월 사이의 가을 재배가 주를 이룹니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 현상이 나타나면서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곤 하죠. 농가 입장에서는 매년 기상 상황을 살피며 출하 시기를 잡는 일이 참 까다롭습니다.국내 시금치 시세는 경남 창녕이나 밀양, 전남 진도와 해남 등 주요 산지의 물량에 따라 요동칩니다. 산지의 출하량이 줄어들면 시장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기도 하죠. 그래서 농민들은 늘 시장의 흐름을 읽고 적절..
식물을 키우다 보면 옆에 어떤 친구를 두어야 할지 고민에 빠지곤 하죠. 특히 머루처럼 덩굴을 뻗으며 자라는 식물을 심을 때는 주변 작물과의 관계가 참 묘하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특정 작물을 같이 심기만 하면 벌레가 싹 사라진다고 믿기도 하시는데, 사실 이건 조금 과장된 이야기랍니다.곁에 심은 식물이 병해충을 막아주는 보조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마법처럼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관리가 소홀해지면 서로의 성장을 방해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식물의 특성을 면밀히 관찰하며 전략을 짜야 하죠.또한 산에서 흔히 보이는 야생 머루(Vitis coignetiae)와 우리가 재배하는 품종을 혼동해서 함부로 채취하는 일도 주의해야 합니다. 식..
지난 여름 텃밭을 가꾸다가 아침 일찍 머위 잎을 살피는데, 멀쩡하던 잎들에 갈색 점들이 콕콕 박혀 있는 걸 발견하고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작물이 상하는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머위(Farfugium japcium)는 잎자루와 어린 잎을 나물로 즐겨 먹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식물인데,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병해충의 타깃이 되곤 하죠.머위 잎에 갈색 반점이 생겼는데 그냥 두어도 괜찮을까요?잎 표면에 갈색 반점이 보인다면 점무늬병(반점병)을 의심해 봐야 하죠. 이외에도 흰가루병이나 잎끝이 타 들어가는 듯한 탄저병, 그리고 잿빛곰팡이병 같은 병해들이 나타날 수 있답니다. 병해와 충해는 눈으로 보기에 증상이 비슷해 보일 때가 많아서, 잎 뒷면과 줄기 아랫부분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
여름철에도 쑥갓이 싱싱하게 잘 자랄 거라고 믿고 씨앗을 뿌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하지만 뜨거운 햇볕 아래서 쑥갓을 키워보면 꽃대가 금방 올라와 버려서 잎이 무척 질겨지는 걸 보게 되죠. 쑥갓(Chrysanteum coronarium)은 사실 서늘한 공기를 좋아하는 친구라 고온에는 꽤 취약한 편이에요.적절한 기온을 맞추지 못하면 애써 키운 잎이 쓴맛만 가득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재배 시기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죠. 봄철인 3월에서 5월 사이나,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씨앗 심기와 초기 환경 조성하기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쑥갓이 뿌리 내리기 좋은 넉넉한 화분이에요. 뿌리가 깊게 뻗지 않는 편이라서 깊이가 20cm 이상은 되는 화분..
8월의 뙤약볕이 내리쬐는 텃밭에 서 있으면 땀방울이 턱 끝까지 맺히곤 합니다. 넝쿨 사이로 고개를 내민 단호박을 슬쩍 만져보니 제법 단단한 기운이 느껴지더라고요. 작년에는 너무 서둘러 수확하는 바람에 당도가 떨어져서 속상했던 기억이 납지 않는 한 없으실 겁니다.올해는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호박의 껍질 색깔이 변하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네요. 밭을 돌며 덩굴을 정리하다 보면 단호박 시세와 판매처를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죠. 수확의 기쁨을 넘어 어떻게 하면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순간입니다.여름 끝자락에서 확인하는 단호박 수확 시기단호박은 수분 함량이 적고 당도가 높아서 밤고구마를 닮은 식감을 가진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보통 8월 말에서 9월 이..
베란다 창가에서 달콤한 수박 향기를 맡아본 적 있으신가요? 좁은 아파트 공간이라서 수박을 키우는 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죠. 저도 처음에는 작은 화분에 씨앗만 심으면 될 줄 알게 생각했거든요.하지만 막상 도전해보니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꽤 많더라고요. 덩굴이 뻗어 나갈 공간부터 햇빛의 양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죠. 그래도 제대로 된 방법만 안다면 누구나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직접 키워보니 수박의 덩굴이 베란다를 덮을 때의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실패를 줄이고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을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1. 넉넉한 보금자리와 비옥한 토양 준비하기수박 화분 재배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바로 화분의 크기입니다. 수박은 뿌..
어느덧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데, 덩굴 아래 잎사귀를 살펴보니 갈색 반점이 콕콕 박혀 있더라고요. 작년부터 정성껏 키운 참다래가 혹시나 궤양병(Pseudomonas syringae pv. actinidiae)에 걸린 건 아닐지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나무의 상태를 세심히 살피는 습관이 없으면 어느새 덩굴 전체로 병이 번질 수도 있거든요.겨울철 나무의 휴식과 기초 방제겨울철 묵묵히 자리를 지키하는 참다래 나무를 살펴보는 시기입니다. 눈이 녹기 시작할 무렵에는 잎이 트기 전 동계 방제를 마치는 것이 좋더라고요. 석회유황합제 같은 약제를 사용하여 월동 중인 병원균을 미리 줄여두어야 마음이 놓입니다.전정 도구 관리도 잊지 말아야 하죠. 작업 전후로 가위를 소독하지 않으면 도구를 통해 병이 옮겨갈 수 있거든요.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