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한 지 불과 50일에서 60일 정도면 초록빛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오크라(Okra, Abelmoschus esculentus)는 기다림의 즐거움을 주는 작물입니다. 텃밭을 크게 가꾸지 못하더라도 베란다나 작은 테라스에서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거든요. 뜨거운 여름 햇살을 견디며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 묘한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작은 화분에 심었다가 식물이 너무 커져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파종 방식에 따른 재배 전략 비교오크라는 뿌리가 곧게 뻗어 내려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옮겨 심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씨앗을 처음부터 큰 화분에 바로 심는 방식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모종을 사다 심으면 편할 것 같지만 뿌리가 상하면 성장이 멈출 수도 있거든요.직접 파종을..
60일에서 90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결실을 맺는 메밀은 참 성격 급한 작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씨앗을 심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싹이 트는 모습을 보면 농사짓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짧은 생애를 알차게 마무리하려면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는 솜씨가 필요합니다.알곡 색깔로 확인하는 수확의 순간작년에 메밀밭을 둘러보는데 꽃은 분명히 피어 있었지만 정작 알곡은 갈색으로 변하지 않아 고민하던 기억이 나네요. 메밀 수확 시기를 판단할 때는 눈으로 색깔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죠. 전체 열매 중에서 약 7별 70~80% 정도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했을 때가 바로 수확할 때입니다.꽃이 다 졌다고 해서 바로 베어버리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에요. 꽃이 지고 나서도 열매가 익는 데 시간이 더 걸..
친환경 자재만 쓰면 병이 안 생길 줄 알았는데, 작년 여름에 겪은 탄저병은 정말 끔찍하더라고요. 유기농 재배라고 해서 방심했다가는 한 해 농사를 통째로 망칠 수도 있죠. 사과나무를 키우다 보면 눈에 보이는 병징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눈에 잘 띄지 않는 해충의 습격입니다.사과 잎에 반점이 생기는데 어떤 병인가요?사과 잎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면 붉은별무늬병(Scab)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 병은 근처에 있는 향나무가 중간 기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잘 살펴야 하죠. 잎에 작은 반점이 생기다가 점차 커지면서 잎이 뒤틀리는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흰가루병이나 탄저병도 잎과 열매를 괴롭히는 주범입니다. 탄저병은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 열매에 검은 반점을 만들며 썩게 만들죠. 갈색무늬병 역시 잎에 갈..
가죽나물 화분 재배의 기본 원리가죽나물 화분 재배의 핵심은 뿌리 번식을 막기 위해 넓은 화분을 선택하는 것이에요. 가죽나무(Ailanthus altissima)는 생명력이 워낙 강해서 땅에 심으면 뿌리에서 맹렬히 움이 돋아나 주변 식물을 위협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화분 안에서 뿌리의 확산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되죠.가죽나물은 참죽나무와는 다른 가죽나무의 어린순을 활용하는 산나물입니다. 특유의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이 일품이라 봄철 별미로 손꼽히곤 하죠. 이 맛을 집에서 직접 느끼고 싶다면 나무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가죽나무는 단순한 채소가 아니라 교목, 즉 나무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년 짧게 자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수형이 커지는 특징..
종균을 심고 나서 약 40일에서 60일 정도 기다리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팽이버섯(Enoki mushroom)은 참 매력적이죠. 하지만 흙에서 자라는 일반 채소와 달리 톱밥이나 볏짚 같은 배지가 기본이라 노지 텃밭에서 키우기는 꽤 까다롭더라고요. 팽이버섯 궁합 작물을 찾는 분들은 보통 같은 농장에서 함께 관리하기 좋은 식물을 떠올리곤 하죠.대부분의 재배는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실내나 비닐하우스 같은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집니다. 텃밭을 가꾸는 분들이라면 노지보다는 그늘진 실내 공간이나 상자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흙에 심으면 되는 줄 알고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배지 제조 후 종균을 접종하고 낮은 온도에서 관리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버섯이 자라는 환경을 잘 이해하면..
지난 수확 철에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율무를 한가득 수확했을 때의 뿌듯함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런데 수확의 기쁨도 잠시, 이 귀한 알곡을 어떻게 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더라고리다. 율무(Coix lacryma-jobi)는 껍질이 워낙 단단해서 탈곡부터 도정까지 손이 참 많이 가는 작물이거든요.시세 흐름을 먼저 파악해보세요율무 시세는 매일 변하기 때문에 특정 금액을 기준으로 삼으면 곤란하더라고요. 산지의 수확량이나 날씨 상황에 따라 경매가가 널뛰기하듯 바뀌는 경우가 흔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시장 상황을 살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합니다.정확한 가격 흐름을 알고 싶다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품목별로 도매와 소매..
이른 아침, 베란다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을 맞으며 초록빛 잎사귀를 가만히 들여히켜봅니다. 작년에는 잎만 무성하게 자라서 속상했는데, 올해는 부디 단단한 꽃송이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더라고요. 콜리플라워(Cauliflower)를 화분에서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답니다.화분 하나에 싹을 틔우고 키워내는 과정은 마치 아이를 돌보는 것과 닮아있죠. 흙을 만지는 촉감과 싹이 올라오는 순간의 경이로움은 텃밭 가꾸는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닐까 싶네요. 초보자라도 올바른 준비물만 갖춘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하얀 꽃송이를 수확할 수 있답니다.준비 단계: 튼튼한 모종과 적합한 화분 고르기재배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바로 모종의 상태입니다. 겉보기에 잎이 아주 크다고 해서 ..
초보 텃밭러를 위한 자두 심기 기본 원칙자두 재배의 성패는 품종 선택과 수분수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자두(Prunus)는 장미과 자두속에 속하는 낙엽 과수로, 우리에게 익숙한 달콤한 맛을 자랑하죠. 국내에서는 일본자두라고 불리는 대석조 계류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더라고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묘목을 고를 때 접목묘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대목 위에 접을 붙인 묘목이라 자리를 잡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죠.많은 분이 나무 한 그루만 심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이건 큰 오해입니다. 자두는 자가불화합성 성질을 가진 품종이 많아서 옆에 수분수가 될 수 있는 다른 품종을 함께 심어줘야 합니다. 꽃가루받이가 원활하지 않으면 꽃은 피어도 열매가 맺히지 않는 슬픈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개화기에 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