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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는 한 번 심으면 오랫동안 수확할 수 있는 고마운 작물입니다. 수확 방법과 시기만 잘 알아도 한 포기에서 여러 번 거둘 수 있고, 뿌리를 남겨두면 이듬해까지 이어서 키울 수도 있어요. 텃밭 대파 수확의 모든 것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수확 적기 판단 기준

대파의 수확 적기는 줄기 지름(흰 부분 기준)이 1.5~2.5cm 정도가 됐을 때입니다. 파종 후 봄·여름 재배는 90~120일, 가을 재배는 120~150일 정도면 수확 가능한 크기가 됩니다. 무조건 굵게 키우는 것보다 적당한 크기에 필요한 만큼만 수확하는 것이 재성장에도 유리해요.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수확을 서두르세요. 꽃이 피면 파의 에너지가 꽃과 씨앗에 집중돼 줄기가 딱딱해지고 맛도 떨어집니다. 꽃대 발생 전에 수확하거나, 꽃대만 잘라내고 계속 키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확 적기 체크리스트

흰 줄기 부분 지름 1.5cm 이상 / 잎이 4~6장 이상 건강하게 전개 / 꽃대가 아직 올라오지 않음 — 이 세 가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수확 방법 — 전량 수확 vs 부분 수확

텃밭에서 대파를 수확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뿌리째 뽑아내는 전량 수확과 잎만 잘라내고 뿌리를 남기는 부분 수확이에요.

전량 수확은 삽이나 긴 칼을 이용해 뿌리가 끊기지 않도록 깊이 파서 뽑아냅니다. 뿌리 주변 흙을 먼저 느슨하게 만들어주면 뽑기가 훨씬 쉬워요. 부분 수확은 잎 아랫부분 5~10cm를 남기고 윗부분을 잘라내는 방식인데, 남은 부분에서 다시 자라나 2~3주 후 또 수확할 수 있습니다. 뿌리가 살아있으니 연속 수확이 가능한 거죠.

부분 수확 후 남은 포기는 해가 잘 드는 자리에 그대로 두고 꾸준히 웃거름을 주면 다시 빠르게 자랍니다. 한 포기에서 연간 4~6회까지 수확하는 분들도 많아요. 첫 수확보다 두 번째, 세 번째 수확 시 흰 부분이 더 길고 맛이 진해지는 특성이 있으니 계속 키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1

대파 부분 수확 후 재생 관리

1단계: 수확

2

지면에서 5~10cm 남기고 잎 절단

2단계: 시비

3

수확 직후 칼리+질소 복합비료 소량 추비

3단계: 관수

4

2~3일에 한 번 물 주기

4단계: 재생 확인

수확 도구와 주의사항

대파 수확에는 삽이나 모종삽, 또는 긴 칼이 사용됩니다. 뿌리를 뽑기 전에 반드시 흙을 먼저 풀어주세요. 그냥 잡아당기면 뿌리가 끊어지고, 이후 재성장이 불균일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 포기가 모여 있을 때는 삽으로 이랑 옆면을 따라 깊이 파면 한꺼번에 수확하기 쉬워요.

수확 후 남은 뿌리 주변 흙은 잘 눌러 고정시켜주고, 빈 자리에 흙을 채워주세요. 남은 뿌리 주변을 멀칭재로 덮어두면 겨울에 얼지 않고 이듬해 봄에 다시 자라납니다. 파는 영하 10℃ 정도의 추위도 견딜 만큼 강한 편이라 노지에서 월동도 가능해요.

수확 후 손질과 보관

수확한 대파는 겉잎의 마른 부분과 뿌리를 정리합니다. 요리에 바로 쓸 분량은 씻어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싸서 서늘하고 통풍 좋은 곳에 세워두세요. 이렇게 하면 1~2주는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냉동 보관이 최선입니다. 대파를 송송 썰어 물기를 제거한 후 지퍼백에 넣어 냉동하면 2~3개월은 쓸 수 있어요. 냉동 대파는 해동 없이 바로 찌개나 볶음에 넣어도 돼서 편리합니다. 단, 냉장 보관은 1주일이 한계이고, 그 이상 두면 점액이 생기고 냄새가 강해집니다.

대파 흰 줄기 부분은 칼로 세로로 반을 갈라 채썰어두면 냉동 후에도 국이나 전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초록색 잎 부분은 육수를 낼 때 활용하면 버리지 않고 쓸 수 있어요. 텃밭에서 수확한 대파는 마트 제품보다 향이 강하기 때문에 소량씩 나눠 냉동해두면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대파를 잘라낸 뿌리를 화분에 심으면 다시 자라나요?

네, 뿌리를 포함한 아랫부분 5~10cm를 화분 흙에 심으면 다시 자라납니다. 이것을 '뿌리파 재배'라고 하는데, 마트에서 구입한 대파도 같은 방법으로 키울 수 있어요. 화분 깊이 15cm 이상에 배수구가 있는 화분을 사용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면 2~3주 만에 다시 수확할 수 있는 크기로 자라납니다.

Q2. 수확 후 파의 뿌리 부분에서 냄새가 이상해요. 썩은 건가요?

수확 후 대파 뿌리 부분이 무르고 냄새가 나면 연부병(부패병) 일 수 있습니다. 주로 배수가 나쁜 땅에서 과습 상태가 이어질 때 발생해요. 뿌리 가까운 흰 줄기 부분이 갈색으로 물들거나 흐물흐물해졌다면 주변 포기까지 번지기 전에 뽑아내세요. 예방을 위해 이랑을 높게 유지하고 물 빠짐을 항상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대파 꽃대가 올라왔는데 그냥 키워도 되나요?

꽃대가 올라오면 파의 맛과 식감이 떨어집니다. 요리용으로 쓰려면 꽃대를 잘라내는 것이 좋고, 씨앗을 받고 싶다면 그대로 키워도 됩니다. 꽃대를 잘라낸 파는 한동안 생장이 느려지지만 맛은 유지됩니다. 봄에 꽃대가 올라오는 것은 온도 변화에 반응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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