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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은 사 먹으면 꽤 비싼 봄나물이거든요. 마트에서 작은 묶음 하나가 제법 값이 나가는데, 한 그루만 잘 키워도 매년 봄이면 신선한 두릅을 넉넉히 먹을 수 있더라고요. 처음엔 가시도 있고 나무처럼 생겨서 텃밭에서 키우기 어렵겠다 싶었는데,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생각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두릅나무 기본 특성
두릅나무는 낙엽 활엽수로 봄에 새순이 돋아날 때 수확합니다. 땅두릅(독활)과 나무두릅으로 나뉘는데, 텃밭에서 일반적으로 기르는 건 나무두릅이에요. 줄기에 가시가 많아서 다룰 때 장갑 착용이 필수입니다. 가시 없는 무가시 품종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돼요.
성목이 되면 3~5m까지 자랄 수 있어서 좁은 텃밭에서는 매년 줄기를 일정 높이에서 잘라주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내한성이 강해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하고, 한 번 자리를 잡으면 특별히 손이 많이 가지 않아요.
3~5월
새순 수확기
2~3년
본격 수확까지 기간
3m 이상
성목 최대 키
두릅은 뿌리에서 새로운 줄기가 계속 올라오는 특성이 있어요. 이 새 줄기가 자라면서 군락을 이루게 되는데, 주기적으로 솎아주지 않으면 텃밭이 두릅나무로 가득 차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심는 방법과 위치 선택
두릅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이른 봄 눈이 트기 전이나 낙엽이 지는 늦가을입니다. 뿌리가 활동을 시작하기 전이라 이식 스트레스가 적어요. 봄에 눈이 트기 시작했다면 빨리 심어야 하고, 가을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마무리해야 합니다.
위치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을 골라야 합니다. 두릅나무는 양지를 좋아해서 반그늘에 심으면 새순 발달이 약해지더라고요. 배수가 잘 되는 흙이면 토양 조건은 크게 까다롭지 않아요.
식재 준비
30cm 깊이 구덩이 파기, 완숙 퇴비와 흙 혼합
묘목 심기
뿌리를 자연스럽게 펼쳐 흙 덮기, 너무 깊지 않게
물주기
심은 직후 충분히 관주, 흙 정착 도움
멀칭
뿌리 주변 짚이나 왕겨 덮어 수분 유지
지주 설치
바람이 많은 곳은 지주 세워 고정
묘목 간격은 2m 이상 넓게 잡는 게 좋습니다. 가깝게 심으면 자라면서 서로 겹쳐서 관리하기 어려워져요. 텃밭 경계나 담장 옆에 심으면 공간 활용도가 높아요.
연도별 관리 — 언제 뭘 해야 할까
심은 첫해는 뿌리 활착에 집중해야 해요. 수확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새순이 나와도 그냥 두는 게 좋아요. 첫해 수확을 욕심내면 나무가 약해져서 이후 성장이 더뎌집니다. 물은 충분히 주고, 너무 많은 햇빛에 잎이 타지 않도록 첫 여름은 차광망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아요.
2년차부터 조금씩 새순을 따기 시작할 수 있고, 3년차 이후 본격 수확 단계에 들어가요. 매년 겨울 전지를 해서 나무 높이를 1.5m 이내로 유지하면 수확하기 편리합니다. 가지를 잘라낸 자리에서 이듬해 새순이 더 많이 올라오거든요.
봄에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물과 영양 공급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시기라서 완숙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뿌리 주변에 한 번 뿌려주면 새순 발달에 도움이 돼요.
수확 시 유의점
두릅 수확은 새순이 10~15cm 정도 자랐을 때 해야 부드럽고 향이 좋아요. 너무 많이 자라면 줄기가 질겨지고 쓴맛이 강해지더라고요. 보통 기온이 올라가면서 4월 초중순이 수확 절정이에요.
수확 시 장갑 착용 필수
두릅나무 줄기와 잎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습니다. 반드시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순을 딸 때는 밑부분을 잡고 부드럽게 꺾어주세요. 억지로 당기면 가시에 찔릴 수 있어요.
한 가지에서 맨 위 큰 순 하나를 수확하면 그 아래서 곁눈이 여러 개 나오면서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모든 순을 한꺼번에 따버리면 나무가 충격을 받을 수 있어요. 수확한 두릅은 끝 부분의 비늘 잎을 제거하고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봄의 향이 그대로 살아나요.
겨울 전지와 월동 준비
두릅나무는 낙엽이 지는 11월~12월에 전지를 합니다. 원하는 높이에서 줄기를 잘라주는데, 잘린 단면에서 이듬해 새순이 여러 개 올라오는 구조예요. 전지를 하지 않으면 나무가 너무 높이 자라서 수확이 불편해집니다.
잘라낸 줄기는 30~40cm 길이로 잘라 삽목용 종순으로 쓸 수 있어요. 봄에 촉촉한 흙에 꽂아두면 발근해서 새 묘목이 생깁니다. 이렇게 하면 묘목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어요. 월동 준비로 뿌리 주변에 낙엽이나 짚을 덮어두면 혹한에도 안전합니다.
두릅 수확물 요리와 보관법
수확한 두릅 새순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게 가장 기본이에요. 끓는 물에 1~2분 데친 후 찬물에 헹구면 색이 선명하게 유지됩니다. 두릅 장아찌나 된장무침으로 만들어두면 봄 향기를 오래 즐길 수 있어요. 신선한 두릅은 젖은 키친타올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3~4일, 데쳐서 냉동하면 두 달 이상 보관이 가능합니다. 대량 수확 시에는 소분 냉동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두릅 데치기 포인트
끓는 물에 소금 한 꼬집 넣고 1~2분 데친 후 즉시 찬물에 헹궈주세요. 너무 오래 데치면 향이 날아가고 식감이 물러지므로, 살짝 익힌 후 빠르게 식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FAQ — 두릅 재배 자주 묻는 질문
두릅나무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두릅나무 묘목은 종묘사나 농업관련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봄 심기용은 2~3월, 가을 심기용은 10~11월에 판매량이 늘어나요. 뿌리가 마르지 않고 충실한 것을 고르는 게 좋아요. 인근 지역에서 두릅나무를 키우는 분이 있다면 뿌리삽목 형태로 나눔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두릅나무에 가시가 없는 품종도 있나요?
네, 무가시 품종이 개발되어 있어요. 가시가 없거나 아주 적어서 다루기 수월합니다. 다만 무가시 품종은 기존 가시 품종보다 새순 수확량이 약간 적을 수 있어요. 가정 텃밭에서는 무가시 품종이 관리 면에서 편리하고, 수확 시 부상 위험도 줄어들어요.
두릅 새순이 잘 안 나오는 이유가 뭔가요?
햇빛 부족이나 비료 과다 또는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릅나무는 직사광선을 충분히 받아야 순이 충실하게 발달해요. 봄 새순이 올라오기 전 완숙 퇴비를 한 번 시비하고, 나무가 과하게 자라지 않도록 겨울 전지를 꼼꼼히 해주세요. 심은 지 1~2년 이내라면 아직 활착이 덜 된 것일 수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