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여름 텃밭을 가꾸다가 아침 일찍 머위 잎을 살피는데, 멀쩡하던 잎들에 갈색 점들이 콕콕 박혀 있는 걸 발견하고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작물이 상하는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머위(Farfugium japcium)는 잎자루와 어린 잎을 나물로 즐겨 먹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식물인데,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병해충의 타깃이 되곤 하죠.
머위 잎에 갈색 반점이 생겼는데 그냥 두어도 괜찮을까요?
잎 표면에 갈색 반점이 보인다면 점무늬병(반점병)을 의심해 봐야 하죠. 이외에도 흰가루병이나 잎끝이 타 들어가는 듯한 탄저병, 그리고 잿빛곰팡이병 같은 병해들이 나타날 수 있답니다. 병해와 충해는 눈으로 보기에 증상이 비슷해 보일 때가 많아서, 잎 뒷면과 줄기 아랫부분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습관이 필요하더라고요. 만약 병든 잎이 발견된다면 아쉽더라도 바로 제거해서 다른 잎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게 좋겠지요?
진딧물이나 응애가 나타나면 바로 약을 뿌려야 할까요?
잎을 갉아먹는 나방 유충이나 즙액을 빨아먹는 진딧물, 노린재류가 보이면 참 난감하죠. 특히 날씨가 고온건조해지는 시기에는 응애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약제를 쓰기보다 물로 세게 씻어내는 방법부터 시도해 보세요. 진딧물이나 응애는 물의 압력만으로도 어느 정도 떨어져 나가기도 하거든요. 비눗물처럼 자극이 적은 방식을 먼저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죠.
하지만 해충의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하겠지요? 잎 뒷면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해충의 이동 통로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해충 발견 시 주의사항
눈에 보이는 개체보다 훨씬 많은 해충이 숨어 있을 수 있으니 잎 뒷면과 줄기 사이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텃밭에서 농약을 사용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까요?
집에서 소규모로 키우더라도 농약 사용은 농약 안전정보시스템(PIS)을 통해 확인해야 하죠. 머위라는 작물에 등록된 약제인지, 그리고 안전사용기준인 희석배수나 수확 전 사용 가능 기간을 지킬 수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필수랍니다. 등록되지 않은 약제를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농약관리법에 따라 금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겠지요? 만약 판단이 어렵다면 농촌진흥청이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여 무료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달팽이나 민달팽이가 잎을 자꾸 갉아먹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밤사이 자고 일어나면 머위 잎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볼 때가 있어요. 범인은 대부분 달팽이나 민달팽이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럴 때는 맥주 트랩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그릇에 맥주를 담아 흙에 묻어두면 달팽이가 이 냄새를 맡고 모여든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볏짚이나 나무판을 설치하는 것이 있어요. 달팽이가 낮 동안 숨어 있는 은신처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렇게 만들어진 은신처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서 달팽이를 직접 잡아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야간에 활동하는 습성을 이용해 밤에 작업하는 것이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겠네요.
머위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무엇을 해야 하죠?
가장 기본은 통풍이 잘되도록 포기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해 주는 것이랍니다.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병해가 생기기 쉽더라고요.
아래쪽의 노화된 잎이나 병든 잎은 발견 즉시 제거해 주세요. 병든 부위가 남아 있으면 주변으로 금방 퍼질 수 있거든요.
물 주기 방식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요? 물은 아침에 뿌리 근처에만 주어서 잎이 밤새 젖어 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질소 비료 사용은 오히려 병해충을 불러올 수 있으니 적절한 시비가 필요하답니다.
- 윤작을 통해 연작 피해를 줄이세요
- 주변의 잡초를 수시로 정리해 주세요
- 과밀 식재를 피하고 간격을 유지하세요
주변 잡초를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해충의 서식지를 없앨 수 있겠지요?
질소가 너무 많으면 잎이 연약해져서 벌레들이 더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수확 직전에 병해충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수확이 코앞인데 갑자기 병해충이 보이면 정말 당황스럽죠. 이때는 가급적 농약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대신 병든 부분만이라도 꼼꼼하게 제거해서 건강한 잎을 지켜내야 한답니다. 수확 후에는 잔류 농약 걱정이 없도록 깨끗하게 씻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약제별로 수확 전 사용 가능 기간(PHI)이 다르니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바로 텃밭에 나가서 머위 잎 뒷면에 혹시 숨어 있는 벌레는 없는지 한 번만 살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