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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는 한 번 심으면 10년 넘게 수확이 가능한 다년생 채소이지요. 그래서 첫 수확까지 인내가 필요하지만, 자리만 잘 잡으면 매년 봄마다 신선한 순을 따 드실 수 있어요. 작년에 텃밭 3년 차에 처음 본격적으로 수확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스파라거스 올바른 수확 방법과 도구를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수확 시기 판단하기

가장 먼저 알아두실 부분은 심은 후 몇 년 차부터 수확이 가능한지입니다. 종근으로 심으셨다면 1년 차에는 절대 수확하시면 안 되고, 2년 차에 살짝 맛만 보시는 정도이지요. 본격 수확은 3년 차부터 시작됩니다. 작년에 저도 2년 차 봄에 욕심내서 두세 개 잘랐다가, 그 해 가을 잎이 빈약해져서 후회한 적이 있어요. 첫 2년은 뿌리를 살찌우는 데 모든 영양을 보내야 다음 해 수확이 풍성해지거든요.

수확 시기는 보통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입니다.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안정되면 땅속에서 굵은 순이 쑥쑥 올라오기 시작하지요. 한번 수확을 시작하시면 6주에서 8주 정도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수확하시게 됩니다. 6월 중순 이후로는 더 이상 수확하지 마시고, 올라오는 순을 그대로 두셔서 잎으로 자라게 하셔야 해요. 그래야 다음 해 수확량이 유지됩니다.

수확할 순의 크기는 지면에서 15cm에서 20cm 정도 올라온 것이 적당합니다. 굵기는 연필 굵기 이상이 좋고, 끝부분이 단단하게 닫혀 있어야 신선하지요. 끝이 벌어지거나 꽃대처럼 보이면 이미 너무 자란 것이라 식감이 질겨집니다. 텃밭 2년 차에 한 번 수확 시기를 놓쳐서 30cm까지 자란 순을 잘라봤는데, 아래쪽이 너무 질겨서 결국 위쪽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스파라거스 수확 핵심 시기

첫 수확 시기

심은 후 3년 차 봄

수확 시즌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수확 길이

지면 위 15cm에서 20cm

종료 시기

6월 중순 이후 중단 (잎으로 키우기)

수확에 필요한 도구와 준비물

수확 도구는 단순하지만 잘 고르셔야 합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도구는 아스파라거스 전용 나이프 또는 잘 드는 과도이지요. 일반 식칼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 좁은 두둑에서 다루기 불편합니다. 전용 나이프는 칼날이 짧고 끝이 약간 둥근 모양인데, 농기구 가게나 온라인에서 1만 5천 원 안팎에 구하실 수 있어요. 한 번 사두시면 10년 이상 쓰실 수 있는 도구라 투자할 만합니다.

가위 사용은 권하지 않습니다. 가위로 자르면 절단면이 깔끔하지 않고, 뿌리 부근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어서 다음 순이 약하게 올라오게 되거든요. 또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는 방법도 절대 안 됩니다. 뿌리째 뽑힐 수 있고, 흙 속의 새 순까지 함께 부러지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지요. 농진청 자료에서도 칼이나 나이프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요.

그 외 챙기실 준비물은 수확 바구니, 무릎 패드, 모자, 장갑입니다. 두둑 사이를 자주 오가시게 되니까 무릎 패드는 정말 유용하지요. 수확 바구니는 통풍이 잘 되는 대나무 바구니나 플라스틱 채반이 좋아요. 비닐봉지에 담으시면 순이 빨리 시들어 버립니다. 작년에는 그냥 비닐에 담았다가 한 시간 만에 흐물흐물해져서 깜짝 놀랐네요. 통기성 있는 용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 ▲ 아스파라거스 전용 나이프 - 1만 5천 원 안팎
  • ▲ 잘 드는 과도 - 대체용으로 사용 가능
  • ▲ 통기성 좋은 수확 바구니 - 대나무 또는 채반
  • ▲ 무릎 패드 - 장시간 작업 시 필수
  • ▲ 면장갑 - 순 가시에 손 보호

실제 수확 방법 — 깊이와 각도

수확 자체는 의외로 섬세한 작업입니다. 핵심은 지면 아래 약 2cm 깊이에서 잘라내는 것이지요. 흙을 살짝 헤치고 칼을 비스듬히 넣어, 순의 밑동을 깔끔하게 잘라야 합니다. 너무 깊게 자르시면 옆에 올라오고 있는 다른 새 순까지 다치게 되니까 주의하세요. 반대로 너무 얕게 자르시면 다음 순이 그 자리에서 약하게 올라오게 됩니다.

자르는 각도는 45도 정도 비스듬히가 좋습니다. 수직으로 자르시는 것보다 잘린 면이 더 넓어져서 물 흡수가 잘 되어 신선도가 오래가지요. 또 잘린 곳에 물이 고이지 않아서 부패 위험도 줄어듭니다. 처음 몇 번은 어색하실 수 있는데, 일주일 정도 하시다 보면 손에 익으세요.

수확하시면서 한 가지 더 신경 쓰실 부분이 있어요. 같은 두둑에서 가는 순은 남겨두는 것입니다. 굵기가 연필보다 가는 순은 그대로 두셔서 잎으로 자라게 하셔야 뿌리가 다시 영양을 모을 수 있거든요. 욕심내서 가는 것까지 다 따시면 다음 해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작년에 아버지께서 가는 것은 절대 자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1

아스파라거스 수확 단계별 방법

1단계

2

두둑 주변 흙을 살짝 헤쳐 순 밑동 노출

2단계

3

전용 나이프를 지면 아래 2cm 깊이로 비스듬히 삽입

3단계

4

45도 각도로 단번에 절단

4단계

5

잘린 순은 통기성 바구니에 즉시 담기

5단계

6

흙을 다시 덮어 다른 순 보호

6단계

수확 후 보관과 신선도 유지

수확한 아스파라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드시거나 보관 처리를 하셔야 하지요. 가장 신선한 보관법은 물에 담가두는 방법입니다. 컵이나 작은 통에 차가운 물을 1cm 정도 담고, 순을 세워서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5일에서 7일까지 단맛이 유지되거든요. 마치 꽃을 꽂아두는 느낌으로 보관하시면 됩니다.

물 보관이 번거로우시면 젖은 키친타월에 감싸 비닐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셔도 됩니다. 이 방법으로는 3일에서 4일 정도 유지되지요. 단, 비닐을 완전히 밀폐하시면 안 되고 살짝 열어두셔서 통기가 되게 하세요. 밀폐하시면 결로가 생겨서 빨리 무릅니다. 작년에 한 번 완전 밀폐 보관했다가 3일 만에 미끈거리는 곳이 생겨서 절반을 버렸던 기억이 있어요.

대량 수확하셨을 때는 데쳐서 냉동 보관이 좋은 선택입니다. 끓는 소금물에 1분 30초 정도 데치신 다음, 즉시 얼음물에 담가 식히시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냉동백에 담아 보관하세요. 이 방법으로는 6개월까지 신선도가 유지됩니다. 다만 데친 아스파라거스는 식감이 약간 무르므로, 볶음이나 수프 같은 가열 요리에 활용하시는 편이 좋아요. 자세한 보관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 홈페이지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5일~7일

물 담가 보관 시 신선도

3일~4일

키친타월 비닐백 보관

6개월

데쳐서 냉동 보관

1분 30초

데치는 적정 시간

다년 수확을 위한 관리 노하우

아스파라거스 재배의 진짜 매력은 한 번 자리 잡으면 10년 이상 수확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매년 같은 자리에서 좋은 수확량을 유지하려면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첫째, 수확 시즌 후 잎을 잘 키우기입니다. 6월 중순 이후로는 수확을 멈추시고, 올라오는 모든 순을 그대로 두셔서 키 1.5m 정도의 잎으로 자라게 하세요. 이 잎이 광합성해서 뿌리에 영양을 저장해야 다음 해 수확이 풍성해지거든요.

둘째, 가을 비료 시비입니다.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두둑 주변에 잘 발효된 퇴비를 한 삽씩 뿌려주세요. 화학비료보다는 유박, 계분 같은 유기질 비료가 더 좋습니다. 시비량은 1m 길이 두둑에 2kg 정도가 적당하지요. 너무 많이 주시면 오히려 뿌리가 상하니까 적당량을 지키세요. 작년에 두둑에 계분을 너무 많이 줬다가 잎이 누레져서 식겁한 적이 있네요.

셋째, 겨울 잎 정리입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잎이 갈색으로 마르기 시작하면, 지면에서 10cm 정도 남기고 베어 정리하세요. 베어낸 잎은 병해충 방지를 위해 두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처리하시는 편이 좋고요. 잎을 남겨두시면 응애나 진딧물이 월동할 수 있거든요. 정리 후에는 두둑 위에 짚이나 낙엽으로 멀칭을 해주시면 보온과 잡초 방지 효과를 동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시기 주요 작업 주의 사항
4월 중순~6월 초 수확 (3년 차부터) 가는 순은 남기기
6월 중순~9월 잎 키우기 꽃대 발견 시 즉시 제거
9월 말~10월 초 가을 비료 시비 유기질 비료 권장
11월 말~12월 초 잎 베어 정리 병해충 위해 멀리 처리
12월~3월 멀칭과 보온 짚이나 낙엽 활용

마지막으로 한 가지 강조드릴 점은 꽃대 제거입니다. 6월 이후 잎이 자라는 동안 작고 둥근 열매 같은 꽃대가 보이실 수 있는데, 발견 즉시 따 주세요. 씨앗 맺는 데 영양을 빼앗기면 다음 해 수확량이 줄어들거든요. 그리고 꽃대에서 떨어진 씨앗이 발아하면 두둑이 어지러워져서 관리가 힘들어집니다. 매주 한 번씩 두둑을 살피시는 습관만 들이시면 10년 넘게 풍성한 수확을 즐기실 수 있어요.

"첫 3년의 인내가 이후 10년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오는 작물이네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가위로 잘라도 되나요?

가위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절단면이 깔끔하지 않고 뿌리 부근까지 압박이 가서 다음 순 발생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요. 가능하면 전용 나이프나 잘 드는 과도를 사용하시는 편이 좋네요. 다른 방법으로는 손으로 위쪽을 잡고 옆으로 살짝 비틀어 부러뜨리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도 숙련되지 않으시면 뿌리 손상 위험이 있어서 칼 사용이 가장 안전합니다.

Q2. 수확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수확하지 못한 순은 빠르게 자라서 1.5m 정도의 잎으로 변합니다. 이 잎은 광합성으로 뿌리에 영양을 모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대 베어내지 마시고 그대로 두세요. 6월 중순 이후로는 어차피 수확을 멈추셔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잎으로 키우시면 됩니다. 다만 끝부분이 벌어진 굵은 순은 식감이 질겨서 먹기에는 부적합하지요.

Q3. 1년 차에 자란 순을 그냥 두면 다음 해에 더 잘 나오나요?

네, 1년 차와 2년 차에는 절대 수확하지 마시고 잎으로 키우셔야 합니다. 첫 2년간은 뿌리가 자리 잡고 영양을 축적하는 시기이거든요. 이때 욕심내서 수확하시면 다음 해부터 순이 가늘게 올라오고 생산량이 크게 떨어집니다. 3년 차에 본격 수확하시면 그때부터 매년 풍성한 수확이 이어지니까 인내심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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