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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순은 봄철 산나물 중에서도 독특한 쓴맛과 향으로 마니아층이 있는 나물입니다. 두릅과 비슷한데 향이 더 강하고 약성도 높다고 알려져 있죠. 시장에서 사면 제법 비싸게 팔리는 편이라, 텃밭이나 마당에서 엄나무를 직접 재배하면 봄마다 신선한 순을 즐길 수 있어요. 엄나무순 재배 방법과 수확 타이밍을 정리해봤습니다.

엄나무란 어떤 나무인가

엄나무(음나무라고도 부릅니다)는 두릅나뭇과의 낙엽교목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꽤 크게 자라는 나무인데, 텃밭 재배에서는 가지치기로 수형을 관리하면서 키웁니다. 줄기와 가지에 굵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작업할 때 주의가 필요해요.

봄에 나오는 새순이 바로 엄나무순인데, 독특한 향과 약간의 쓴맛이 특징입니다. 개두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두릅보다 쓴맛이 강한 편입니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장아찌, 튀김으로 이용합니다. 한방에서는 엄나무 껍질(해동피)을 관절염, 신경통에 쓰기도 하는 약용 식물입니다.

엄나무는 두릅나무와 종종 혼동되는데, 구분하는 방법은 가시의 형태입니다. 두릅나무는 가시가 가늘고 빽빽하게 달리는 편이고, 엄나무는 가시가 굵고 크며 성기게 달립니다. 또 잎 모양이 달라서 엄나무는 손바닥 모양으로 5~9갈래로 깊게 갈라진 잎을 가지고 있어요.

 

학명 - Kalopanax septemlobus

두릅나뭇과 낙엽교목, 가시 있음

 

수확 부위

봄 새순(개두릅), 약용 껍질(해동피)

 

용도

나물·장아찌·튀김·약재

엄나무 심기 - 묘목과 씨앗 파종

엄나무 재배는 묘목을 구입해서 심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씨앗으로도 키울 수 있지만 발아가 느리고 첫 수확까지 3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묘목을 쓰는 게 현실적이에요. 묘목은 2~3년생을 구입하면 이듬해 봄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심는 시기는 이른 봄 싹이 트기 전(3월 초~중순)이나 가을 낙엽 진 후(10~11월)가 좋습니다. 깊은 뿌리를 내리는 나무이기 때문에 심기 전에 깊게 땅을 파고 퇴비를 충분히 섞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심는 간격은 3m 이상으로 잡아야 나중에 자랐을 때 서로 겹치지 않아요.

묘목을 구입할 때는 뿌리 상태를 확인하세요. 포트 묘는 뿌리가 흙에 잘 붙어 있어 활착이 좋고, 노지 묘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뿌리 손상 여부를 살펴봐야 합니다. 심고 난 직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고, 첫 해에는 특히 뿌리가 자리 잡을 때까지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 줘야 합니다.

1

적지 선택

햇빛 잘 들고 배수 좋은 곳, 토심 깊은 곳

2

묘목 구입

2~3년생 묘목, 3월 초 또는 10~11월 심기

3

구덩이 파기

40~50cm 깊이, 퇴비·유기물 충분히 혼합

4

묘목 식재

뿌리 펴서 심고 흙 다지기, 물 충분히

5

보호 조치

지주목 세워 바람 피해 방지

엄나무 관리 - 물주기·거름·전정

엄나무는 활착만 되면 비교적 관리가 단순한 나무입니다. 물주기는 심은 첫해에 집중적으로 관리해주고, 이후에는 건조가 심할 때만 주면 됩니다. 뿌리가 깊게 내려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웬만한 가뭄에도 견딥니다.

거름은 봄 싹 트기 전(3월)에 유기질 비료 또는 퇴비를 나무 주변에 뿌려주면 됩니다.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가지가 웃자라서 수형이 흐트러질 수 있어요. 수확량을 늘리려면 가지치기가 중요합니다. 주요 가지를 남기고 곁가지는 겨울에 정리해주면 봄에 새순이 더 굵고 많이 나옵니다.

전정은 12월~2월 사이 휴면기에 하는 게 좋습니다. 한 나무에서 나오는 가지 수를 조절해주면 남은 가지에 영양이 집중되어 더 굵은 새순을 기대할 수 있어요. 전정 시에는 반드시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세요. 엄나무 가시는 자르면서도 날카롭게 끝이 남아 있어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관리 항목 시기 내용
물주기 활착 1~2년 집중 건조 시 주 1~2회
거름 주기 3월 초 (싹 트기 전) 퇴비·유기질 비료
가지치기 12~2월 (휴면기) 약한 곁가지 정리
잡초 관리 봄~여름 뿌리 경쟁 방지

엄나무순 수확 시기와 방법

엄나무순 수확은 봄에 새순이 5~10cm 올라왔을 때가 최적 타이밍입니다. 보통 4월 중순~5월 초 사이인데, 지역과 날씨에 따라 달라집니다. 너무 일찍 따면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아 양이 적고, 너무 늦으면 잎이 펴지면서 쓴맛이 강해지고 식감도 거칠어집니다.

▲ 수확할 때는 손으로 꺾어도 되지만, 가시에 긁히지 않게 두꺼운 장갑을 끼고 가위나 낫을 쓰는 게 안전합니다. 한 가지에서 한 번에 다 따지 말고 2~3개씩 남겨두면 나무 생장에 부담이 덜합니다. 너무 많이 수확하면 나무가 약해질 수 있거든요.

수확한 엄나무순은 신선할 때 바로 요리하는 게 좋습니다. 냉장 보관은 2~3일 정도가 한계예요. 더 오래 보관하려면 끓는 물에 데쳐서 냉동하거나, 된장이나 간장에 절여 장아찌를 만드는 방법이 좋습니다. 엄나무순 장아찌는 반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고 향이 깊어져서 봄 나물을 여름까지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수확 적기 - 새순 5~10cm, 잎이 아직 오므려 있을 때
  • 수확 시기 - 4월 중순~5월 초 (지역별 차이 있음)
  • 도구 - 두꺼운 장갑 + 가위 또는 낫 (가시 주의)
  • 수량 - 한 가지의 70% 이하만 수확
  • 연간 횟수 - 주요 순은 봄 1회, 곁순 추가 수확 가능

데쳐서 쓴맛 빼기

수확한 엄나무순은 끓는 물에 1~2분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쓴맛을 빼줍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향도 같이 빠지니 짧게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데친 후 물기를 짜서 초고추장, 참기름·간장 무침, 장아찌 등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엄나무는 얼마나 크게 자라나요? 작은 텃밭에서도 키울 수 있나요?

자연 상태에서는 10~25m까지 자랄 수 있는 교목입니다. 텃밭에서 키울 때는 매년 겨울에 가지치기로 1.5~2m 정도로 유지할 수 있어요. 이렇게 낮게 관리하면 수확도 편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단, 화분보다는 땅에 심는 게 훨씬 건강하게 자랍니다. 땅이 좁다면 화분(최소 60L 이상)에 심어 베란다나 옥상에서 키우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생장이 느립니다. 낮게 관리한 엄나무도 새순은 잘 나오는 편이라 수확량은 충분히 나옵니다.

Q2. 엄나무순을 첫해부터 수확할 수 있나요?

묘목을 심은 첫해에는 나무가 새 환경에 적응하느라 수확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억지로 순을 따면 나무가 약해질 수 있거든요. 2년생 이상 묘목을 심었다면 이듬해 봄부터 소량 수확이 가능하고, 3~4년이 지나면 수확량이 안정적으로 늘어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무를 먼저 키운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결국 더 많은 수확으로 이어집니다. 기다림이 있어야 오래 먹을 수 있는 나무입니다.

Q3. 엄나무 가시에 찔렸을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엄나무 가시는 굵고 단단해서 깊이 찔릴 수 있습니다. 찔렸다면 바로 깨끗이 씻고 소독을 해주세요. 가시가 부러져 피부 속에 남는 경우도 있으니,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확인받는 게 좋습니다. 작업할 때는 반드시 두꺼운 가죽 장갑을 착용하고, 소매가 긴 옷을 입어서 팔이 긁히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엔 귀찮게 느껴지는데 한 번 제대로 긁히고 나면 이후엔 절대 맨손으로 안 하게 됩니다. 장갑 한 켤레가 병원비보다 훨씬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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