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텃밭 채소 중에서 토란만큼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물도 드물어요. 심어본 적 없는 분들은 어디서 씨토란을 구하는지, 언제 심는지도 막막하죠. 하지만 한 번 요령을 잡으면 생각보다 관리가 쉽고, 가을에 큼직하게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처음 키우는 분들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토란이란 — 작물 특성 먼저 알기

 

토란은 열대·아열대 원산 작물이에요. 큰 잎과 긴 잎자루로 유명한 수리취·토란이 바로 이 식물이죠. 먹는 부분은 땅속에 생기는 알토란(자구)인데, 씨토란에서 굵은 어미 토란과 그 주변에 달리는 작은 알토란이 함께 자라요.

생육 기간이 꽤 길어요. 4~5월에 심어서 10~11월에 수확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텃밭 한 자리를 차지하게 돼요. 그만큼 초기 자리 배치를 잘 고민해야 하죠.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 만큼 수확량도 넉넉해서 심어놓으면 가을 내내 즐길 수 있어요.

잎도 버리지 않아요. 잎자루는 토란대로 말려 나물로 먹고, 큰 잎은 찜에 싸서 활용하기도 해요. 활용도가 높은 작물이에요.

 

 

생육 기간 6개월

4~5월 심어 10~11월 수확

 

열대성 작물

고온 다습 선호, 서리에 약함

 

알뿌리·잎자루 모두 활용

알토란 + 토란대 이중 수확

 

씨토란 구하기와 보관

 

토란 씨앗은 없어요. 씨토란(모구)을 심어야 합니다. 씨토란은 종묘상, 농협 하나로마트, 온라인 농자재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어요. 구입 시기는 3~4월이 맞고, 이 시기에는 품종별로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보세요.

씨토란을 미리 구입했다면 냉해를 입지 않도록 보관해야 해요. 15℃ 이상 되는 실내 서늘한 곳, 신문지에 싸서 박스에 넣어 두면 적당해요. 너무 차거나 습한 환경에서는 썩기 쉬우니 주의하세요.

심기 전에 씨토란을 미리 햇빛에 하루 정도 말려주면 발아가 빨라지고 표면 병원균도 줄어들어요. 이걸 최아 처리라고 하는데, 씨토란 윗부분(눈이 있는 쪽)에 작은 싹이 보이기 시작하면 심을 준비가 된 거예요.

 

파종 시기와 심는 방법

 

토란은 서리에 매우 약해요. 마지막 서리가 완전히 끝난 이후에 심어야 합니다. 남부 지방은 4월 중순, 중부 지방은 5월 초가 안전해요. 기온이 15℃ 이상으로 안정되어야 발아가 시작되거든요.

심는 깊이는 5~8㎝예요. 눈(싹)이 위를 향하게 놓고 흙을 덮어주세요. 포기 간격은 45~60㎝로 넓게 잡아야 해요. 자라면서 옆으로 상당히 크게 퍼지거든요. 줄 사이는 70~80㎝를 확보해 주세요. 처음 보면 너무 넓은 것 같아 보이지만 여름이 되면 딱 맞아요.

  • 심는 깊이: 5~8㎝, 눈이 위로
  • 포기 간격: 45~60㎝
  • 줄 간격: 70~80㎝
  • 밑거름: 완숙 퇴비 넉넉하게 + 칼리 비료 소량

 

1

토란 심기 단계

씨토란 최아 처리

2

햇빛에 하루 건조, 눈 확인

밭 준비

3

퇴비·칼리 비료 충분히 혼합

구멍 파기

4

5~8㎝ 깊이, 45~60㎝ 간격

씨토란 놓기

5

눈이 위를 향하게 배치

복토

 

생육 중 관리 — 북주기가 핵심이에요

 

토란 관리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게 북주기예요. 알토란이 땅 위로 올라오면 초록색으로 변하고 떫은맛이 강해지거든요. 그걸 막으려면 포기 주변 흙을 끌어모아 덮어주는 북주기를 두 세 번 해줘야 해요.

7월과 8월에 한 번씩 북주기를 해주세요. 포기 주변에 15~20㎝ 두께로 흙을 끌어다 덮어주면 됩니다. 이때 퇴비나 토양 개량제를 조금 섞어주면 알토란이 더 실하게 크는 데 도움이 돼요.

물은 많이 필요한 작물이에요. 장마가 끝나고 8월 이후 건조가 계속되면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해요. 토란 잎이 아래로 처지기 시작하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예요.

 

토란 북주기 포인트

7월·8월에 각 1회 실시. 포기 주변 흙을 15~20㎝ 높이로 끌어올려 덮기. 알토란이 지상부로 노출되면 맛이 떨어지므로 꼭 실시할 것.

 

수확 시기와 방법

 

잎과 줄기가 노랗게 변하고 쓰러지기 시작하면 수확 신호예요.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가 수확 적기이고, 첫 서리 전에는 반드시 끝내야 해요. 서리를 맞으면 알토란이 검게 변해요.

수확할 때는 포기에서 20㎝ 이상 바깥에서 삽을 밀어 넣고, 포기 전체를 통째로 들어 올려요. 어미 토란과 주변에 달린 알토란을 함께 캐는 거예요.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알토란이 떨어지니 흙째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하세요.

수확 후 잎자루와 뿌리를 정리하고, 햇볕에 반나절 말려 표면 수분을 날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저장성이 좋아집니다.

 

토란 잎자루(토란대)도 버리지 마세요. 줄기를 잘라 3~4일 그늘에서 말린 후 삶아 껍질을 벗기면 나물이나 들깨탕에 쓰이는 토란대가 돼요. 수확 시 잎자루가 충분히 자란 포기는 잎자루도 함께 수확해두면 가을 내내 활용할 수 있어요. 소금물에 삶아 냉동 보관하면 이듬해까지 먹을 수 있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토란을 먹으면 손이 가렵고 목이 따가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토란의 옥살산칼슘 성분 때문이에요. 손질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길 때는 생수에 손을 담가가며 하면 가려움이 줄어요. 조리 전 소금물에 20~30분 담갔다가 삶으면 떫은맛과 가려움 유발 성분이 크게 줄어들어요. 껍질째 삶은 후 찬물에 헹구면서 껍질을 벗기면 손에 덜 닿아서 편리해요.

 

심고 나서 6월이 됐는데 싹이 안 나와요. 왜 그럴까요?

씨토란이 냉해를 입었거나 토양이 너무 차서 발아가 늦어지는 경우예요. 파내어 확인했을 때 씨토란이 물렁하거나 흐물흐물하면 썩은 거예요, 새로 교체해야 합니다. 단단한 상태라면 조금 더 기다려 주세요. 기온이 20℃ 이상 안정되면 발아가 시작될 수 있어요. 비닐 멀칭을 씌워 지온을 올려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토란 잎에 갑자기 갈색 반점이 생기고 잎이 빠르게 말라가요. 무슨 병인가요?

역병이나 잎마름병일 가능성이 높아요.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 급속히 퍼지는 병이에요. 피해 잎은 즉시 제거하고 토양에 버리지 마세요. 통풍을 확보하고 포기 아랫부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를 개선해 주세요. 친환경 방제로는 동제 석회 보르도액을 예방적으로 뿌리는 것이 효과가 있어요.

반응형
댓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