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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는 한 번 심으면 여러 해 동안 수확할 수 있는 알뜰한 작물이지만, 여름만큼은 관리를 신경 써야 합니다.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오는 한국 여름 기후가 부추에게 꽤 가혹한 조건이거든요. 여름철 관리 요령을 제대로 알아두면 가을 수확까지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여름 부추의 특성과 생육 변화

부추는 더위에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35℃ 이상 폭염이 이어지면 생육이 멈추거나 잎끝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7~8월 한여름에는 성장 속도가 확연히 느려지고, 잎이 얇고 짧게 자라는 경향이 있어요. 이 시기에는 수확을 억제하고 포기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부추는 여름에 꽃대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이 피면 잎에 가야 할 영양분이 꽃과 씨앗으로 빠져나가니, 꽃대는 발견 즉시 잘라주는 것이 잎 수확량을 유지하는 방법이에요. 다만 씨앗을 받고 싶다면 그대로 키워도 됩니다.

여름 부추 관리 핵심 3가지

1. 폭염기(35℃+) 수확 자제로 포기 체력 회복 / 2. 꽃대 즉시 제거로 잎 생장 에너지 집중 / 3. 배수 철저 관리로 뿌리 썩음 예방

폭염 대처 — 차광과 관수 관리

폭염이 지속되는 7~8월에는 차광망(50% 차광)을 덮어주면 지온과 잎 온도를 낮춰 생육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비닐 멀칭을 한 경우 지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을 주의해야 해요. 검은 비닐 멀칭은 여름에 지온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볏짚이나 바크 등 유기물 멀칭으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관수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합니다. 한낮에 물을 주면 뜨거운 지면에서 증기가 오르면서 잎에 열 스트레스를 줄 수 있거든요. 건조할 때는 3~4일에 한 번 충분히 주되, 뿌리 주변에 집중해서 주세요.

부추 뿌리는 생각보다 얕게 분포해 있어 건조에 취약합니다. 폭염기에는 하루 한 번 저녁 관수만으로 부족할 수 있으니 이른 아침에도 가볍게 수분을 보충해주세요. 흙 표면이 갈라질 정도로 건조해지면 잎끝이 마르고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장마철 배수 관리

장마철에는 과습이 더 큰 문제입니다. 부추는 뿌리가 얕고 밀집된 구조라 배수 불량 시 금방 썩기 시작해요. 이랑 사이 배수로를 수시로 확인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홈을 내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장마가 끝난 직후에는 꼭 칼리·인산 위주 추비를 해주세요. 빗물에 양분이 유실되고 과습으로 뿌리 기능이 약해진 상태라 회복 비료가 꼭 필요합니다. 액비나 물에 희석한 복합비료를 소량씩 2주 간격으로 주면 포기가 빠르게 회복됩니다.

1

여름 부추 월별 관리

6월 하순

2

마지막 수확 후 웃거름, 꽃대 제거 시작

7월

3

차광망 설치, 아침·저녁 관수, 배수로 정비

8월

4

수확 자제, 장마 후 추비 실시

9월 초

여름 이후 포기 갱신

3~4년 된 부추 포기는 포기 안쪽이 빽빽해지고 수확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름이 끝난 9~10월에 포기를 통째로 캐서 5~7포기씩 나눠 심는 포기 나누기(분주)를 해주면 내년 봄부터 다시 왕성하게 자랍니다. 나눈 포기는 3~4cm 깊이로 심고, 이때 퇴비와 석회를 충분히 넣어 토양을 갱신해주면 좋아요.

수확 후 포기가 5cm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추비를 하면 이후 재성장이 훨씬 빨라집니다. 부추는 자르면 자를수록 더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서, 봄과 가을에 적극적으로 수확하고 여름에는 쉬게 해주는 리듬을 지키는 것이 다년 재배의 핵심이에요.

포기 나누기를 할 때 캐낸 흙은 석회와 퇴비로 충분히 개량한 뒤 다시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해 동안 같은 자리에 기른 부추 밭은 산성화가 진행돼 있을 수 있어서, 가을 분주 시기에 맞춰 토양 개량을 함께 해주면 이듬해 수확량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여름 부추 잎끝이 노랗게 마르는 게 병인가요?

폭염 시기에 잎끝이 타는 것은 열 스트레스에 의한 생리 장애인 경우가 많습니다. 병보다는 환경 원인이에요. 잎끝이 마른 부분만 제거하고 차광망을 설치하거나, 관수를 아침·저녁으로 조정해주면 대부분 개선됩니다. 잎 전체가 노랗게 변하거나 뿌리 부분이 갈색으로 물든다면 뿌리썩음병을 의심하고 배수 상태를 먼저 점검하세요.

Q2. 여름에 부추 수확을 완전히 중단해야 하나요?

완전히 중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7~8월 폭염기에는 포기당 잎을 2~3장 이상 남기고 수확하거나, 수확 횟수를 줄여 포기가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포기 전체를 바짝 베어내는 수확은 여름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9월부터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부추 생장이 왕성해지니 그때 집중 수확하면 됩니다.

Q3. 화분에서 기르는 부추가 여름에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화분 부추는 노지보다 온도 변화에 더 민감합니다. 여름에는 화분을 반그늘로 이동해 오전 햇빛만 받게 해주세요. 화분 지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화분 겉면을 신문지나 은박 보온재로 감싸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은 화분 흙 표면이 말랐을 때 화분 바닥 구멍으로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되, 과습이 되지 않도록 화분 아래에 물받이 고인 물은 즉시 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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