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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는 색깔도 예쁘고 영양도 풍부해서 텃밭 작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추와 같은 계열이지만 재배 기간이 길고 관리 포인트가 조금 달라서, 모종 심기 단계부터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좋아요. 지금부터 정식부터 초기 관리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식 시기와 모종 고르기
파프리카는 고온성 작물이라 서리가 완전히 사라진 후 심어야 합니다. 노지 기준으로 5월 중순~6월 초가 안전한 정식 시기예요. 기온이 15℃ 이하로 자주 떨어지면 뿌리 활착이 느리고 생육이 불량해집니다.
모종은 줄기가 굵고 튼튼하며 잎이 진녹색인 것을 고르세요. 줄기가 가늘고 웃자란 모종은 정식 후 쓰러지거나 착과가 불량할 수 있어요. 화원보다 농협이나 종묘사에서 구입한 접목 모종이 병 저항성이 강하고 수확량도 안정적이라 추천합니다.
접목 모종이 좋은 이유
파프리카는 토양 전염성 병(풋마름병, 시들음병 등)에 약합니다. 호박이나 토마토 대목에 접목한 접목 모종은 뿌리 계통 병에 훨씬 강해서 안정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어요.
토양 준비와 심기
파프리카는 배수가 잘 되면서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을 좋아합니다. 정식 3~4주 전에 완숙 퇴비 3~4kg/㎡를 깊이 갈아 넣어두세요. 고토석회도 100~150g/㎡ 넣어 산도를 pH 6.0~6.8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심는 간격은 포기 간 45~50cm, 이랑 간 70~80cm를 유지합니다. 파프리카는 위로 자라면서 무거운 열매를 달기 때문에 지주를 정식 직후 바로 세우는 것이 좋아요. 길이 1.2~1.5m 지주를 포기 옆에 심고 끈으로 줄기를 느슨하게 묶어주세요.
초기 활착 관리
정식 후 첫 2주는 활착 기간으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시기입니다. 이 기간에 흙이 마르면 뿌리가 손상돼 이후 성장이 더뎌집니다.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충분히 관수하고, 직사광선이 강한 날에는 임시 차광망을 씌워주세요.
정식 후 처음 달리는 꽃(첫 번째 열매)은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가 충분히 발달하기 전에 열매를 달면 포기 전체가 약해져 이후 수확량이 줄어들거든요. 첫 번째 분지점(줄기가 Y자로 갈라지는 부분) 아래에 달리는 꽃은 모두 제거하고, 그 위부터 착과를 허용하세요.
활착 직후에는 엽면시비로 영양을 보충해주면 포기 회복이 빠릅니다. 아미노산 액비나 칼슘 액비를 500배 희석해 잎에 분무하면 뿌리가 자리 잡는 동안 잎을 통해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요. 첫 꽃 제거와 엽면시비를 병행하면 포기가 훨씬 빠르게 안정됩니다.
파프리카 정식 후 초기 관리
정식 당일
충분한 관수, 지주 설치
1~3일
낮 차광 유지, 매일 관수
1~2주
뿌리 활착 확인, 이틀에 한 번 관수
2~3주
첫 꽃 제거, 곁순 관리 시작
4주 이후
착과 관리와 색 변화
파프리카는 처음 달릴 때 초록색이고, 이후 품종에 따라 빨간색·노란색·주황색으로 변합니다. 착색이 완료되기까지 약 2개월이 걸리므로 인내심이 필요해요. 착색 중 온도가 30℃를 넘으면 착색이 불균일해지거나 열매 표면에 흰 반점이 생기는 일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열매 수를 포기당 4~6개 내외로 제한하면 열매 크기와 착색이 더 좋아집니다. 초과하는 꽃봉오리는 제거하거나 추가 착과를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절하세요. 그래야 각 열매에 양분이 충분히 공급돼 상품 가치 있는 파프리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파프리카는 착색이 시작되면 잎 사이로 햇빛이 잘 들도록 잎을 조금 솎아주는 것이 착색 균일도를 높입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한쪽만 착색되거나 착색이 느려지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착색 중 온도와 광량 모두를 신경 써야 색감이 좋은 파프리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파프리카가 계속 초록색인데 빨갛게 변하지 않아요. 기다려야 하나요?
파프리카는 착과 후 착색까지 기온과 햇빛 조건에 따라 45~75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여름 고온기에는 착색이 느려지거나 착색 전 열매가 연화되는 경우가 있어요. 기온이 25~28℃로 내려오는 9월 이후에는 착색이 빨라집니다.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며, 착색 중에도 열매가 아직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면 계속 성숙 중인 것이에요.
Q2. 파프리카 열매 표면에 희고 주름진 반점이 생겼어요. 병인가요?
일소 현상(sunscald)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한 직사광선과 고온이 겹칠 때 열매 표면 세포가 타는 생리 장애예요. 시간이 지나면 그 부분이 희게 변하고 오목하게 들어갑니다. 병은 아니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2차로 병균이 침투할 수 있어요. 여름 직사광선이 강한 시간대에 50% 차광망을 씌워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Q3. 파프리카 모종을 심은 후 잎이 돌돌 말리는데 왜 그런가요?
정식 초기 잎이 말리는 것은 이식 스트레스와 수분 부족이 주원인입니다. 뿌리가 아직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증산량이 흡수량보다 많아지면 잎이 말리면서 수분 손실을 줄이려 하는 것이에요. 관수를 충분히 하고 차광으로 증산을 줄여주면 활착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진딧물이 많이 붙어도 잎이 말리니 잎 뒷면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