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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병해충에 취약한 편이라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수확 전에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특히 흰가루병과 응애는 한 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어서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해요. 텃밭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법을 중심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딸기 주요 병해 — 흰가루병과 탄저병
흰가루병은 딸기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병입니다. 잎 뒷면에 하얀 밀가루 같은 가루가 묻어 있으면 흰가루병이에요. 온도 18~25℃의 건조한 환경에서 잘 번지고, 봄과 가을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유황수화제나 탄산수소칼륨 수화제를 7~10일 간격으로 살포하면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어요.
탄저병은 줄기와 잎자루가 검게 변하며 쭈그러드는 병입니다. 여름철 고온다습 환경에서 발생이 잦고, 모종 단계에서 감염되면 정식 후 포기 전체가 고사하기도 해요. 감염된 포기는 즉시 뽑아내고 주변 흙도 교체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방법입니다.
흰가루병
잎 뒷면 흰 가루, 건조·온난한 환경에서 발생
탄저병
줄기·잎자루 흑갈색 변색, 여름 고온다습 발생
잿빛곰팡이병
열매·잎에 회색 곰팡이, 저온다습 발생
시들음병
갑작스러운 포기 전체 시들음, 뿌리 갈색화
주요 해충 — 응애와 진딧물
응애는 딸기 피해 중 가장 심각한 해충입니다. 크기가 0.3~0.5mm로 육안으로 보기 어렵지만, 잎 뒷면을 자세히 보면 작은 점들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잎이 쭈글쭈글해지고 노르스름하게 변하면 의심해야 합니다. 초기 방제가 핵심이에요. 감염 초기에는 목초액을 500배 희석해 잎 뒷면 위주로 분무하거나, 포식성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를 방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진딧물은 새순과 꽃에 집중적으로 달라붙습니다. 개체 수가 많지 않으면 물로 씻어내거나 황색 끈끈이 트랩으로 유인해 방제할 수 있어요. 진딧물은 개미와 공생 관계가 있으니, 포기 주변에 개미 통로가 있다면 함께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친환경 예방 방제법
화학 농약을 최소화하려면 예방 위주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은 통풍 확보예요. 잎이 너무 빽빽하면 병균이 퍼지기 좋은 환경이 되니, 늙은 잎과 병든 잎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포기 안쪽까지 공기가 잘 통하게 해주세요.
목초액은 200~500배로 희석해 1주일에 한 번 분무하면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난황유(계란 노른자 1개 + 콩기름 60ml + 물 20L)도 응애와 흰가루병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방제제예요. 마늘 달인 물이나 고추 달인 물을 분무하는 방법도 텃밭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입니다.
딸기 친환경 병해충 예방 루틴
매주
늙은 잎·병든 잎 제거, 잎 뒷면 해충 확인
격주
목초액 200배 희석 엽면 분무
월 1회
난황유 분무로 응애·흰가루병 예방
발병 즉시
수확 후 포기 관리와 내년 준비
딸기는 다년생 작물이라 수확이 끝난 후에도 포기를 살려두면 이듬해에 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 후에는 묵은 잎을 정리하고 런너(줄기 포복지)를 새 화분이나 밭에 유도해 자식 모종을 확보하세요. 이렇게 만든 자식 모종을 8~9월에 정식하면 다음 해 봄에 다시 수확할 수 있습니다.
포기 주변에 유기물 멀칭(볏짚, 바크 등)을 해두면 토양 수분 유지, 잡초 억제, 흙 튀김 방지 효과가 동시에 납니다. 흙이 열매에 튀으면 잿빛곰팡이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멀칭은 딸기 재배에 필수나 다름없어요.
멀칭재 교체는 새 시즌 정식 전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볏짚에는 곰팡이나 해충이 숨어 있을 수 있어서 매년 갱신해주면 병해충 억제에도 효과적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딸기 잎에 붉은 점이 생기는데 무슨 병인가요?
붉은 점이 잎 전체에 산재해 있으면 점무늬병(leaf spot)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라색 또는 적갈색 테두리에 흰색이나 회색 중심부를 가진 반점이 특징이에요. 오래된 잎에서 시작해 점차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병든 잎을 제거하고 배수 환경을 개선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심할 때는 만코제브 계열 살균제를 사용합니다.
Q2. 화분 딸기에 응애가 생겼어요. 어떻게 없앨 수 있나요?
화분에서는 약제를 쓰기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물리적 방제부터 시작하세요. 잎 뒷면에 수돗물을 강하게 뿌려 응애를 떨어뜨리는 것이 1차 방법입니다. 그 다음 난황유나 목초액 500배 희석액을 3~4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면 상당수 방제할 수 있어요.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아바멕틴 계열 응애 전문 약제를 사용하되, 수확 전 14일 이상 안전 기간을 지켜주세요.
Q3. 딸기 꽃이 많이 피는데 열매가 잘 안 맺혀요. 왜 그런가요?
실내나 방충망 안에서 기르면 꽃가루를 옮겨줄 벌과 나비가 접근하지 못해 수분이 잘 안 됩니다. 이럴 때는 작은 붓이나 손가락으로 꽃의 중심을 가볍게 터치해 꽃가루를 옮겨주는 인공수분을 해주세요. 꽃이 활짝 핀 날 오전 10시~12시 사이가 꽃가루가 가장 활발한 시간이에요. 온도가 너무 낮거나(10℃ 이하) 높으면(30℃ 이상) 수분이 잘 안 되니 환경 조절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