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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 없어도 허브는 키울 수 있습니다. 베란다 한 켠에 화분 몇 개면 충분해요. 그중에서도 바질은 베란다 허브의 입문용으로 딱입니다.

왜 바질이 좋으냐면

바질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수확 후에도 금방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초보자가 키우기 가장 편한 허브예요. 씨를 뿌리고 일주일이면 싹이 올라오고, 한 달이면 첫 수확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요리에 바로 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파스타에 바질 몇 장 얹으면 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마트에서 사면 한 팩에 2~3천 원인데, 직접 키우면 화분 하나로 몇 달을 먹을 수 있으니까 나름 경제적이기도 하고요.

준비물

필요한 건 별로 없습니다.

▲ 화분 (지름 20cm 이상, 배수 구멍 필수)
▲ 상토 (배양토)
▲ 바질 씨앗 또는 모종
▲ 물뿌리개

이게 전부예요. 화분과 상토는 다이소에서도 구할 수 있고, 바질 씨앗은 온라인에서 천 원대면 살 수 있습니다. 총 투자 비용이 5천 원도 안 되는 셈이죠.

키우는 요령

바질이 잘 자라려면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햇빛과 물이에요.

하루에 최소 5~6시간은 직사광선을 받아야 합니다. 베란다 중에서도 남향이면 최고고, 동향이면 오전 햇살이라도 충분히 받게 해주세요. 빛이 부족하면 줄기만 길게 웃자라서 볼품없어집니다.

물은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줍니다. 바질은 습한 걸 좋아하지만 뿌리가 물에 잠기면 금방 썩으니까, 배수가 잘 되는 게 핵심이에요. 화분 바닥에서 물이 빠져나오는 걸 확인하세요.

순따기를 해야 풍성해집니다

바질은 가만 놔두면 위로만 쭉 자라는데, 이걸 그냥 두면 꽃이 피고 잎이 거칠어져요. 꼭대기 순을 따주면 옆가지가 나오면서 풍성하게 자랍니다.

줄기의 마디 위쪽을 손으로 딱 꺾어주면 되는데, 이게 처음엔 좀 아깝게 느껴집니다. "이걸 따도 괜찮나?" 싶지만, 따야 합니다. 안 따면 꽃이 피고, 꽃이 피면 잎에서 쓴맛이 나기 시작해요. 순따기는 바질 키우기의 거의 유일한 관리 포인트라고 봐도 됩니다.

바질 말고 베란다에서 잘 되는 허브

바질이 자신감이 붙으면 다른 허브에도 도전해볼 수 있어요.

로즈마리는 건조에 강해서 물을 자주 안 줘도 됩니다. 다만 성장이 느려서 인내가 필요해요. 민트는 반대로 너무 잘 자라서 문제인 허브입니다. 다른 화분을 침범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니까 반드시 단독 화분에 심어야 해요.

차이브는 파 대용으로 쓸 수 있어서 실용적이고, 은 연어 요리에 빠지면 서운한 허브인데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허브 키우기의 가장 좋은 점은, 요리할 때 베란다에서 바로 뜯어 쓸 수 있다는 거예요. 신선함이 완전 다릅니다. 마트에서 산 바질이랑 직접 키운 바질이랑 향 비교를 해보면... 글쎄, 한 번 경험하면 다시는 사서 못 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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