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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텃밭 입문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작물입니다. 흙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 자라고, 파종 후 한 달이면 수확이 가능하죠. 베란다 화분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고, 계속 따먹을 수 있어서 한번 심어두면 꽤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상추 파종 시기와 품종 선택

상추 파종은 봄과 가을, 두 번의 적기가 있습니다. 봄 파종은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가을 파종은 8월 하순부터 10월 초까지가 적당하죠. 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이라서 한여름 고온기에는 생육이 뚝 떨어집니다. 25도를 넘기 시작하면 잎이 뻣뻣해지고 쓴맛이 강해지더라고요.

품종은 크게 잎상추와 결구상추로 나뉩니다. 가정 텃밭에서는 잎상추가 훨씬 수월합니다. 결구상추는 빽빽하게 심어야 하고 관리가 까다로운 반면, 잎상추는 겉잎부터 하나씩 따먹을 수 있어서 가정용으로 훨씬 실용적이죠.

  • 청치마 상추 - 초록색 잎, 쓴맛 적고 연해서 초보에게 적합
  • 적치마 상추 - 붉은 계열, 안토시아닌 풍부, 시각적으로도 예쁨
  • 로메인 상추 - 세워서 자라는 형태, 아삭한 식감, 병충해 강함
  • 꽃상추 - 잎 가장자리 물결 모양, 색이 화려해 관상용으로도 손색없음
  • 버터헤드 상추 - 부드럽고 고소한 맛, 결구 형태지만 가정에서도 가능

여러 품종을 섞어 심으면 색도 다양하고 수확도 오래 이어집니다. 씨앗 한 봉지 가격이 1,000원도 안 되니 두세 가지 품종을 같이 구입해볼 만하더라고요.

상추 파종 적정 온도

발아 적온 15~20°C / 생육 적온 15~22°C
10°C 이하에서는 성장이 멈추고, 25°C 이상에서는 추대(꽃대 올라옴)가 빨라집니다.

흙 준비와 화분 선택

상추는 뿌리가 얕게 퍼지는 편이라 깊은 화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깊이 20cm 이상이면 충분하고, 너비는 넓을수록 좋습니다. 플라스틱 기다란 화분이나 스티로폼 박스를 재활용하는 분들도 많죠. 텃밭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스티로폼 박스 재활용부터 해보시면 실패해도 부담이 없더라고요.

흙은 일반 정원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물빠짐이 나쁘면 뿌리가 썩기 쉽고, 너무 가벼운 배양토만 쓰면 영양이 금방 빠져나가죠. 상추에는 아래 비율의 혼합 배합이 잘 맞습니다.

1
상토(원예용 배양토) 50% - 기본 영양과 보습 역할, 씨앗 발아에 좋음
2
펄라이트 20% - 통기성과 배수성 확보, 뿌리 과습 예방
3
퇴비(유기물) 20% - 장기적인 영양 공급, 지력 유지
4
마사토 10% - 배수층 역할, 화분 바닥에 먼저 깔아주면 좋음

화분 바닥에는 반드시 배수 구멍이 있어야 합니다. 물이 고이면 뿌리가 금방 썩어버리거든요. 화분 받침대에 물이 고여 있으면 30분 이내에 버려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파종부터 모종 키우기까지

상추 씨앗은 아주 작습니다. 손톱 끝으로 집어도 바람에 날릴 정도죠. 파종 방법은 두 가지인데, 흩어뿌리기와 줄뿌리기가 있습니다. 가정 텃밭에서는 흙에 얕게 고랑을 만들고 줄뿌리기하는 방식이 솎아내기에 편합니다.

파종 깊이는 씨앗 두께의 2~3배 정도, 사실상 흙 표면에 살짝 눌러주는 수준이면 됩니다. 너무 깊이 심으면 발아가 잘 안 돼요. 파종 후 물은 분무기로 흙 표면이 촉촉해질 정도만 뿌려주세요. 씨앗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발아는 온도만 맞으면 3~5일 안에 됩니다. 어린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솎아내기를 시작해야 해요. 이 솎아내기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서로 빛을 차지하려고 경쟁하면서 전체 수확량이 줄어들더라고요. 잎이 겹치기 시작할 때마다 가장 약한 개체부터 솎아주는 게 핵심입니다.

물주기와 시비 관리

상추는 수분을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흙 표면이 마르기 시작하면 바로 물을 주어야 하죠. 그렇다고 매일 흠뻑 주면 과습으로 뿌리가 손상됩니다. 손가락을 흙에 1cm 정도 찔러보아서 건조함이 느껴질 때 물을 주는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물주기 시간은 오전이 좋습니다. 저녁에 물을 주면 밤새 수분이 증발하지 않아 병이 생기기 쉽거든요. 특히 잎에 직접 물이 닿으면 진균성 병해가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하면 뿌리 부분에 집중해서 주세요.

비료는 파종 전에 퇴비를 섞어 넣었다면 초기 한 달은 별도로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후에는 2주에 한 번 정도 액체 비료를 희석해서 주면 됩니다. 상추는 질소 비료에 잘 반응하니 질소 성분이 높은 것을 선택하세요. 다만 질소를 과하게 주면 잎이 너무 빠르게 자라면서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관리 항목 주기 주의사항
물주기 흙 건조 시마다 (보통 1~2일) 오전에 뿌리 쪽으로
시비 2주에 1회 액체 비료 희석, 질소 비중 높은 것
솎아내기 잎 겹칠 때마다 약한 개체부터 제거
수확 파종 후 30~40일부터 겉잎부터 하나씩, 뿌리 남겨두기
병해충 확인 주 1회 이상 진딧물, 흰가루병 조기 발견

수확과 연속 수확 요령

상추는 파종 후 보통 30~40일이면 첫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키가 15~20cm 정도 되었을 때가 적기입니다. 이때 뿌리째 뽑지 않고 겉잎부터 2~3장씩 따는 것이 연속 수확의 핵심이죠.

▲ 가위로 자르는 것보다 손으로 아래쪽 방향으로 눌러 떼는 것이 잘린 면이 작아서 병이 덜 생깁니다. 수확 후 며칠 지나면 새잎이 금방 올라오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면 한 포기에서 두세 달은 거뜬히 따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날씨가 더워지면 상추가 갑자기 꽃대(추대)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잎이 뻣뻣해지고 쓴맛이 강해져서 먹기 어렵죠. 꽃대가 올라오면 바로 잘라주면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지만, 여름이 되면 결국 수명이 다합니다. 그래서 봄 파종 상추를 여름이 오기 전에 모두 수확하고, 가을에 다시 파종하는 사이클이 자연스럽습니다.

연속 수확 핵심 - 겉잎부터 따고 뿌리는 남겨두기. 추대 발생 시 꽃대 즉시 제거.

병해충 방제와 흔한 실패 원인

상추를 키우다 보면 가장 자주 만나는 문제가 진딧물과 민달팽이, 그리고 흰가루병입니다. 진딧물은 주로 잎 뒷면에 무리를 이루는데, 초기에 발견했을 때는 물을 세게 뿌려주거나 손으로 문질러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베란다 환경에서는 천적이 없기 때문에 진딧물이 한번 생기면 순식간에 번지더라고요.

흰가루병은 잎 표면에 하얀 분말이 묻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곰팡이성 병입니다. 환기가 안 되는 밀폐 공간이나 과습 상태에서 잘 생기죠. 베이킹소다를 물에 희석해서 뿌려주면 초기 방제 효과가 있고, 심하면 감염된 잎을 제거하는 게 빠릅니다.

상추 키우기에서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과습입니다. 잘 자라라고 물을 너무 자주 주다가 뿌리가 썩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상추 잎이 갑자기 전체적으로 축 늘어지면 과습을 의심해보세요. 물을 끊고 통풍을 늘려주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상추 씨앗을 심었는데 발아가 안 됩니다. 왜 그럴까요?
A. 상추 씨앗은 광발아 종자라서 흙을 너무 두껍게 덮으면 발아가 안 됩니다. 씨앗이 보일 듯 말 듯한 정도로 얕게 덮어주세요. 온도가 25도를 넘어도 발아율이 떨어지니 서늘한 환경에서 파종하는 게 중요합니다.

Q. 상추 잎이 쓴맛이 강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쓴맛의 주된 원인은 고온과 수분 부족입니다. 기온이 높아지거나 물이 부족하면 쓴맛이 강해지죠.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에 수확하고, 충분히 물을 주면 어느 정도 완화됩니다. 추대가 시작되었다면 쓴맛은 더 강해지니 그 전에 수확을 마치는 게 좋습니다.

Q. 베란다에서 상추를 키우는데 햇빛이 부족합니다. 괜찮을까요?
A. 상추는 채소 중에서 그늘에 비교적 잘 견디는 편입니다. 하루 4~6시간 정도 햇빛이 들어오는 환경이라면 충분히 재배 가능합니다. 다만 햇빛이 적을수록 웃자라는 경향이 있어서 잎이 얇고 늘어지는 형태가 됩니다. 완전 차광 환경은 어렵지만, 반음지 베란다도 상추 재배는 가능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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